토이 콘서트를 무사히 마쳤습니다. 7년 만의 공연. 공연에 참가한 아티스트들도, 그리고 관객들도 다들 비슷한 마음으로 울고 웃었을 것 같네요. 저번 디카포 앨범 작업을 지켜볼 때만 해도, 아 이 형 어쩌면 이 앨범이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 싶었었는데, 공연을 지켜보면서 아직은 괜찮겠다, 안도감이 들었습니다. 공연은 아티스트들에게 그런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. 그래서 공연이란 어쩌면, 관객들을 위한 무대임과 동시에 아티스트 본인을 위한 무대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. 공연 도중 희열형은 많은 가수들이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끊임없이 감사인사를 전했지요. 대기실이나 케이터링 서비스 등등 게스트들 위한 편의시설에서 그런 세심한 배려가 잘 느껴졌습니다. 하지만 제 생각엔, (본인이 티를 내지 않아도) 훨씬 더 많은 신경을 쓰고 맘고생도 많았을 거라 생각합니다. 이 많은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으다니, 저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. 모든 이들이 그리 생각하듯이 토이니까 가능한 거 아닐까요. 희열형에 대한 신뢰, 그리고 그의 음악에 대한 믿음으로 인해 빚어진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. 그리고 그런 마음이 고스란히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전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. 제 공연처럼(못지않게, 혹은 더?) 뜨거운 환호 보내주신 관객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. 오랜만에 즐겁게 무대 위에서 노래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네요. (저는 개인적으로 취중진담을 생생한 목으로 부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. ^^) 희열형 고생 많았습니다!